재즈는 우리가 일상에서 듣는 여러 음악과는 조금 결이 다른, 어렵고 고상한 음악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듣는 수많은 음악에는 재즈가 숨어있습니다. 재즈는 어떻게 태어났고, 어떠한 모습으로 오늘날까지 변화해 왔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역사적 배경
재즈의 역사는 19세기 후반 미국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문화에서 시작됩니다. 이 시기에는 크레올들에 대한 평등대우가 큰 이슈였으며, 그 결과 모두가 동등한 지위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크레올들은 다양한 음악에 대한 지식을 배울 수 있었는데, 그들이 습득한 유럽 음악의 지식에 흑인 음악을 결합시키는 시도를 했습니다.
반면 아프리카와 재즈가 큰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실제로 집시 음악이 아프리카보다 재즈와 더 유사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재즈가 아프리카 음악과 마냥 무관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흑인들이 자신들의 인권을 찾으려는 움직임은 아프리카 음악에 재즈를 응용하는 식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아프리카 특유의 복잡한 리듬과 박자, 음계를 활용해 실험적인 재즈 음악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외에도 남북전쟁 이후 남겨진 군악대 악기들을 사람들이 가지고 놀면서 재즈의 즉흥연주가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재즈에 사용되는 악기들이 대부분 금관악기, 타악기인 것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뉴올리언스에서 시작된 Early Jazz는 흑인들의 음악이었습니다. 그 이후 백인들도 이 음악에 매력을 느꼈고, 이로 인해 만들어진 재즈 음악들이 Dixieland Jazz라고 합니다.
재즈의 변화
1910년부터 사람들에게 Early Jazz라는 말이 알려집니다. 이 시기의 대표적 아티스트 중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루이 암스트롱이 있습니다. 트럼펫을 연주하는 루이 암스트롱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사람들은 트럼펫을 가지고 즉흥적으로 그들을 따라 하기 시작했습니다.
1920년대 이후 재즈는 점점 번져나갔습니다. 초창기 재즈에서 여러 스타일이 접목되었고, 그 중 하나가 바로 스윙재즈입니다.
뉴욕에서는 빅밴드가 연주하는 스윙재즈가 유행하게 됩니다. 스윙재즈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베니 굿맨이 있습니다. 스윙재즈의 탄생으로 인해 재즈라는 음악이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지게 됩니다. 스윙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밀고 당기는 특징이 있습니다. 강한 리듬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1940년대에는 비밥이 태어납니다. 빅밴드에서 소규모 밴드로 변화하고, 재즈의 완성도는 더욱 높아집니다. 모던 재즈가 시작된 것입니다. 우리가 재즈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음악 중에는 비밥이 많으며, 이때에도 수많은 뮤지션들이 탄생합니다.
1950년대 미국은 쿨 스타일이 유행하게 되는데, 재즈도 이 영향을 받아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쿨 재즈는 즉흥적인 연주를 최대한 줄이고 서정적인 느낌을 강조했습니다. 쿨 재즈와 더불어 하드밥이라고 불리는 장르도 새롭게 생겨납니다. 쿨 재즈보다는 격정적이지만 비밥보다는 차분한 느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쿨 재즈에서 대표적인 아티스트들은 마일즈 데이비스, 빌 에반스 등이 있습니다.
1960년대 이후로는 프리 재즈, 퓨전 재즈 등 또 다른 혁신적 시도가 끝없이 이루어졌습니다. 다른 장르와 섞이면서 재즈에서 쓰지 않던 악기를 활용하는 등 새로운 시도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이후 다시 태초의 재즈를 찾으려는 움직임도 있었으며, 팝이나 일렉트로니카 장르와 결합되어 조금 더 대중적인 음악으로서의 변신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재즈는 단 한 번도 제자리에 머무르는 것 없이 끊임없이 어우러지고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재즈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오늘날 우리가 듣는 힙합, EDM, 케이팝 등의 음악에서도 얼마든지 재즈를 느낄 수 있다. 재즈를 통해 인간의 삶에 음악이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재즈는 자유를 추구할 수도 있고, 통합을 이야기 할 수도 있다. 그 속에서 각자는 치유를 받고 성장하는 것 같다. 음악의 힘은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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