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란?
R&B는 Rhythm and Blues의 약자입니다. 블루스라는 단어에 당장 떠오르는 느낌은 차분하고 다소 우울한 느낌일 것입니다. R&B는 이러한 블루스에 리듬감이 더해진 음악 장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리듬 중에서도 재즈 리듬을 가미한 음악인 것이죠. 블루스에 강한 그루브가 더해진 R&B는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R&B은 그루브가 있습니다. 그루브를 어느 하나로 딱 정의하기는 다소 어렵지만, 분위기에 맞는 자유로운 리듬을 떠올려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미국 흑인들 사이에서 태어난 음악인만큼 애드리브 같은 즉흥성이 강한 음악이 바로 R&B입니다.
Rhythm and Blues의 역사, 그리고 변천사
R&B의 역사는 1940년대 미국에서 시작됩니다. 이 시기에는 기존의 재즈가 블루스의 영향을 받아 스윙 재즈와 같이 새로운 리듬의 재즈가 만들어집니다. 블루스와 스윙 재즈의 리듬감이 어우러져 있던 이 음악은 빌보드 지에서 처음으로 Rhythm and blues라는 단어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지는 못했습니다.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미국 흑인들 사이에서는 소울(Soul)이라는 새로운 음악이 유행하게 됩니다. 기존의 R&B에 비해 더 강력한 보컬을 사용하면서 사랑 이야기보다는 반전, 인권 등을 노래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있는 Ray Charles, Aretha Franklin 등은 이 당시 대표적인 소울음악 뮤지션이었습니다. 소울 음악은 교회의 가스펠을 떠올려보면 조금 더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소울 음악뿐만 아니라, 이 시기의 R&B는 더 트렌디하고 대중적인 음악으로 변신하게 됩니다. 흑인뿐만 아니라 백인들도 이러한 음악을 사랑했으며, 본격적으로 대중음악의 장르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탄생한 유명한 아티스트로는 Stevie Wonder, Michael Jackson, The Jackson 5, Marvin Gaye 등이 있습니다.
1970년대에는 펑크(Funk)와 디스코가 등장합니다. 펑크(Funk)와 디스코는 R&B와 전혀 다른 장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두 음악은 R&B의 영향을 받은 장르입니다. 펑크(Funk)는 R&B보다 조금 더 리드미컬하고 그루브를 강조하며, 대표적인 뮤지션으로는 '소울 음악의 대부'인 James Brown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September'로 유명한 Earth, Wind and Fire 역시 펑크(Funk) 음악의 대표적인 그룹입니다. 디스코(Disco)는 펑크(Funk) 음악이 조금 더 강하고 빠른 비트로 변하면서 새롭게 생겨난 장르입니다. 경쾌하고 빠른 리듬이 그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디스코는 '디스코 폭파의 밤(Disco Demolition Night)' 이후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바로 포스트 디스코(Post-Disco)와 컨템퍼러리 R&B(Contemporary R&B) 장르의 탄생입니다. 이러한 탄생의 배경에는 1983년 Michael Jackson의 앨범 'Thriller'이 있습니다. 이 앨범은 역사상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 되었고, 이로인해 새로운 음악의 유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프린스, 스티비 원더 등 수많은 스타가 이 시기에 나왔습니다.
Contemporary R&B의 경우 Whitney Houston을 먼저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그녀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의 여왕인 Mariah Carey, Boyz II Men, R. Kelly, Bobby Brown 등의 가수들이 컨템퍼러리 R&B를 이끌어 갔습니다.
이렇게 수많은 변화와 결합의 시도가 이어지면서 2010년대에는 얼터너티브 R&B(Alternative R&B)가 등장하게 됩니다. The Weeknd, Drake, Kanye West, Miguel 등의 뮤지션들은 R&B에 수많은 장르들을 결합하여 얼터너티브 R&B 라는 장르를 유행시킵니다. 그루브를 바탕으로 다양한 악기와 보컬을 활용하여 중독적인 멜로디를 만들어 냈습니다.
R&B의 미래
시간이 흐를수록 음악의 수많은 장르들은 점점 그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고집스럽게 어느 한 장르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창의적이고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습니다. 어떤 곡에 대해 설명할 때 수많은 장르가 따라붙은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우리가 늘 즐겨 듣는 음악들 중 상당수의 음악이 R&B의 역사를 품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면, 듣는 귀가 더 즐거워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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