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할 때부터 지금까지 4년 가까이 쓰던 샤오미 토뉴 TS1 휴지통이 있었다.
내내 별 탈 없이 잘 쓰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문이 안 열린다..! 손을 암만 열심히 휘휘 저어도 꿈쩍도 안 하는 것이었다.
닫히는 것부터 나머지 기능들은 다 되는데 열리는 것만 되지 않았다.
결국 한동안 뚜껑을 열어놓은 채 쓰고 있었는데 이게 영 미관상으로도 별로고 이래저래 불편하더라.
휴지통을 새로 구입할까 하다가 우연히 샤오미 휴지통 모터, 배터리 셀프 교체하는 글을 보게 되었다.
이런 거 나 또 너무 좋아함.. 그래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모터를 구매하였다.
내가 살 때는 1,300원에 무료배송으로 구입하였는데, 오늘 보니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라있었다. 왜지..? 또 내려가려나?
주문을 1월 30일에 했는데 아무리 알리지만 3월이 되도록 함흥차사... 1,300원짜리 무배로 산 거라 딱히 할 말은 없었다🥲
그러다 3월 14일 드디어 배송이 왔다! 감사합니다..
준비물은 십자 드라이버 대, 소형 각 1개와 절연테이프, 니퍼다.
우선 휴지통의 전원을 끄고, 본체를 뉘인 채 입을 벌려준다.
뚜껑을 열면 이렇게 8개의 나사가 조여져 있다. 이것들을 하나씩 다 풀어야 된다.
앞으로 풀 나사들이 많기 때문에 한 쪽에 구별이 가능하도록 잘 모아두는 것이 좋다.
나사를 다 풀고 나면 뚜껑 하단이 분리가 되는데, 전선으로 연결되어 있어 완벽하게 분리가 되지는 않는다.
훅 잡아당겨 고장나지 않게 조심!
오른쪽을 보니 동그란 은색의 모터가 보였다. 쟤를 이제 꺼내야 하는데 여기에서도 나사 3개를 한번 더 풀어줘야 한다.
나사를 풀어야 하는 위치가 좁고 깊숙한 곳이어서 나사를 다 풀고도 꺼내질 못하는 상황.
자석 드라이버였다면 쉽게 붙어 딸려나왔을텐데.. 결국 롱노우즈를 집게처럼 사용해 하나씩 꺼냈다🤣
이렇게 모터를 분리해 꺼내고 나서 모터에 이어져있는 빨강, 검정색 전선을 모터와 최대한 가까이해서 끊어내 준다.
모터 하단을 뒤집어보면 이렇게 또 네 개의 나사가 있다. 이제 찐막! 마지막으로 이 나사들을 풀어준다.
얘네는 작은 십자드라이버로 풀어주어야 한다.
이 톱니바퀴들이 빠지지 않게 조심하면서.. 찐찐막..! 가장 작은 톱니바퀴 주변의 나사 두 개를 풀어준다.
드디어 최종적으로 모터를 해체하였다! 아이고 허리야..
오른쪽의 새 모터를 그대로 끼워 조립해 주면 된다.
촬영기사(뚜뚜비)가 없으니 혼자 난리도 아니었다🤣
워낙 작고 가늘어서 그런지 이 전선피복하고 연결해 주는 게 가장 힘들었다🤣
피복하다 전선 통째로 끊어먹은 것만 세 번 정도 반복했다. 이거 할 땐 정말 만능 우리 아빠가 너무 보고 싶었다🥲
모양은 엉망진창이지만.. 겨우 전선을 서로 연결하고 원상태로 조립까지 마쳤다. 한 30분 정도 걸렸나?
이제 떨리는 마음으로 전원 스위치를 켰다..
이노무자슥이.. 문을 쾅쾅 닫다니.
괘액-!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을 파워풀하게 열고 닫는다. 완벽하게 잘 작동하긴 하는데 뭔가.. 기분이 나쁘다🤣
모터가 새 거라 힘이 넘쳐나는 걸까?🫥 하여튼 셀프수리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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