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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ily, Music.. and Movie🎶

[뮤지션 이야기] Ep.25 검정치마(The Black Skirts)

by Pink Paisley 2024. 2. 14.

기본 정보

검정치마(Black Skirt)는 대한민국의 록 밴드로, 2004년 뉴욕에서 Castel Prayon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결성되었습니다. 애리조나, 인디애나, 뉴욕, 뉴저지 등에서 외국인 친구들과 밴드 활동을 하다가 이후 원맨 밴드로 전향해 2008년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펑크 록, 얼터너티브 록, 그러고는 쇼게이저, 인디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음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멤버로는 보컬과 기타의 김한솔, 기타의 김하늘, 베이스의 황인욱, 드럼의 이지훈이 있으며, 그들의 음악은 다채로운 소리와 진중한 가사로 꾸며지며, 대중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음악적 특징

검정치마의 음악은 그들만의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펑크 록의 에너지와 얼터너티브 록의 실험적인 요소가 결합되어, 청중들에게 진정한 혁명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펑크 중에서도 텔레비전과 토킹 헤즈로 대표되는 뉴욕 펑크에 그 근간을 두고 있으며, 그들의 음악은 고유한 사운드와 신선한 가사로 가득차 있습니다. 강렬한 기타 리프와 풍부한 리듬 섹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세련된 멜로디, 팝적인 감성이 그 특징입니다. 이들은 너바나, 스매싱 펌킨스, 랜시드 등의 1990년대 밴드에서 많은 음악적 영향을 받았습니다. 또한, 검정치마는 감정의 다양한 변화를 담은 곡들로 앨범을 구성하여 듣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게 합니다.

 

발매 앨범

검정치마는 뛰어난 음악적 역량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다수의 앨범을 발매했습니다. 그들의 대표적인 앨범 중 하나는 "검정치마 1집"으로, 이 앨범은 그들의 초기 음악적 컨셉을 선보인 작품으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후 "검정치마 2집"과 "검정치마 3집"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그들의 음악적 성장을 입증했습니다. 또한, 검정치마는 싱글 앨범과 EP 등 다양한 형식의 음반을 발매했으며, 그들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정규 1집 - 201

*대표곡: 좋아해줘, 강아지, Antifreeze

검정치마의 명반 중 하나인 "201"은 한국 2세대 인디신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 앨범은 검정치마가 발매한 정규 앨범 중 최고의 역작으로 인정받으며, 현재까지도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1"은 영미 진영의 거친 펑크 록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스트록스나 스웨이드스러운 멜로디컬한 기타 팝과 한국 인디신의 부드러운 모던 록적인 감수성을 결합하여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음악성을 보여주는 앨범입니다. 이 앨범은 검정치마가 2010년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다섯 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최우수 모던록 음반상을 수상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201"은 음원사이트에서 듣기 어려운데, 이는 당시 소속사인 루비살롱의 이유 때문입니다. 그러나 "201 Special Edition"은 리마스터링과 보너스트랙이 추가되어 음원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이 앨범의 아트워크 역시 "201 Special Edition"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201" 앨범은 Tangled 노래에서의 욕설 등으로 인해 19금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향뮤직 ONLY 판매 시절에는 19금 앨범이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정식 유통되는 과정에서 19금 딱지가 붙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앨범의 이름 "201"은 조휴일이 살던 뉴저지주의 지역번호를 의미합니다.

 

정규 2집 - Don't You Worry Baby

*대표곡: International Love Song

이 앨범은 기존의 포스트 펑크와 개러지 록 스타일에서 로파이한 컨트리로의 과감한 변화를 선보인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조휴일의 1집 활동 당시 한국에서 만난 사람들과 겪은 경험들을 항해에 비유한 일종의 컨셉트 앨범입니다.

2010년 1집 활동이 마무리되었을 때, 조휴일은 정신적으로 매우 지친 상태였습니다. 그는 노래를 만들 생각조차 하지 않고 미국으로 귀국할 날짜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충동적으로 산 클래식 기타를 가지고 놀다가 2주 만에 앨범에 들어갈 대부분의 곡을 작곡하게 되었습니다. 2집 활동 때는 소속사가 없어서 조휴일의 아내인 동양화가 씬킴이 모든 사무와 매니지먼트, 헤어 메이크업 등을 도와주었습니다. 또한, 앨범의 컨셉이 항해를 주제로 하고 있어서 2집 활동 기간 동안 조휴일은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함장모자를 착용하고 다녔습니다.

이 앨범은 2012년 제9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반 부문, 최우수 모던록 음반 부문, 그리고 최우수 모던록 노래 부문에 타이틀곡 'Love Shine'이 노미네이트되었습니다.

 

정규 3집 PART1 - TEAM BABY

*대표곡: 한시 오분(1:05), EVERYTHING

2011년에 발매된 정규 2집 'Don't You Worry Baby (I'm Only Swimming)'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검정치마의 정규 앨범은 연작 시리즈로 구성된 3집의 Part 1입니다. 이 앨범은 검정치마의 주요 장르인 모던 록을 기반으로 일렉트로니카, 드림 팝, 레게 등의 다양한 장르를 풍부하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조휴일 본인의 말에 따르면, 이 앨범은 '어떠한 희생도 치를 수 있을 정도로 끈끈한 의리가 있고 외부로부터 보호받는 사랑'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앨범에는 순수한 사랑 노래만이 수록되어 있으며, 조휴일은 모든 곡에 미국 팝음악에서 흔히 사용되는 "baby"라는 가사를 넣을 계획이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앨범은 발매 후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2018년 제15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반 부문과 최우수 모던록 음반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둬 현재까지 발매된 검정치마의 앨범 중에서 가장 히트한 앨범 중 하나입니다. 앨범 발매 전에 발표된 싱글 'EVERYTHING'이나 타이틀 곡 '나랑 아니면' 등은 대중적으로도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정규 3집 PART2 - THIRSTY

*대표곡: 섬(Queen of Diamond)

검정치마의 정규 3집 'Part 2'는 이전 앨범인 Part 1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 작품입니다. Part 1이 사랑의 밝은 면을 다룬 반면, Part 2는 사랑의 갈증과 깨끗하지 못한 측면을 솔직하게 묘사합니다. 검정치마의 앨범 중에서 서사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부분이 이 앨범에서는 더욱 드러나며, 앨범 전체를 통틀어 들어보면 그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상업적으로는 이전보다 부진했지만 음악적으로는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Part 1과는 앨범 커버도 매우 이질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art 2인 'Thirsty'의 앨범 커버는 허버트 L. 스트록의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장면을 사용하였는데, 여기에는 사랑이 허영심에 빠져 괴물이 되어버린 남자가 자신의 여자를 상처 입히고 후회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는 앨범 전반의 흐름과 메시지를 반영한 것입니다. 앨범의 특성상 가사와 내용이 직설적으로 묘사되어 있어 일부 논란을 빚었는데, 특히 '빨간 나를'과 '광견일기'에서의 가사는 페미니스트들의 비판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검정치마는 이러한 모든 논란과 질문에 대해 예상하고 있었고, '틀린 질문'에서는 이 모든 것이 잘못된 질문이라고 말합니다. 이 앨범은 대중적으로 알려진 노래 'Everything'과 'Team baby'로 유입된 새로운 팬들과 이전부터 그의 음악을 사랑해온 팬들 사이에서 엄청난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검정치마는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높은 음악성과 섬세한 짜임새로 인정받아, 2020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모던록 음반 부문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정규 3집 PART3 - TEEN TROUBLE

*대표곡: Flying Bobs, Cicadas(매미들), 99%

정규 3집 'Part 3'은 TEAM BABY와 THIRSTY와 같은 이전 앨범과는 관련이 없는 앨범으로, 조휴일 본인도 별개의 앨범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앨범에는 총 18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이 중 8곡이 타이틀 곡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데뷔 초기의 펑크 록과 개러지 록의 감성으로 회귀한 앨범으로, 일렉트로니카와 드림팝의 요소도 간간히 드러납니다. 앨범의 가사와 주제는 조휴일이 10대 시절 미국에서 느꼈던 감정과 경험에 기반하여 작성되었으며, 앨범 발매와 동시에 관련된 16분 짜리 단편 영화가 유튜브에 공개되었습니다. 이 영화에는 은근한 수위가 포함되어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또한, 앨범 커버와 가사는 반-기독교 메타포를 두드러지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앨범은 2023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모던록 음반을 수상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